채널4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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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채널4 여기자는 트위터에서 움 살리하, 움 L, 움 우스만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모집책들에게 극단주의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인 끝에 이들과 만남에 성공했다. 만남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수개월 간 트위터로 교류한 뒤 런던의 모스크에서 열리는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자 이슬람 밀집지역의 한 거리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만나보니 모집책들은 모두 여자였다.
몇 차례 만남을 통해 신뢰가 쌓이자 조직원들은 이 여기자를 비밀모임에 초대했다. 첫 번째 필수코스는 2시간짜리 사상 교육이었다. 강사로 나선 움 L은 영국과 서구사회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며 IS에 합류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상교육 뒤에는 정기적으로 스터디 모임이 열렸다. 스터디 모임에서 움 살리하는 “서구세력이 우리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폭탄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까지 나서 모든 적들이 결집하고 있다”며 서구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겼다. 그는 이어 “지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폭탄만 투하하는 그들은 ‘겁쟁이’”라며 “알라가 그들의 승리를 허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터디 모임은 지방의회가 후원하는 시민단체 건물에서도 진행됐지만 단체 직원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채널4는 전했다.
방송이 나간 후 테러 전문가 한나 스튜어드 씨는 “IS는 남성들에게 ‘전사가 돼라’고 독려하는 반면 여성과 청소년들에게는 ‘가족과 지인을 이끌고 시리아로 가라’고 바람을 넣는다”며 “이런 점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포섭활동이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움 L의 실명은 루바나로 런던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로 밝혀졌다. 움 살리하 등 대부분 조직의 리더급 여성은 30, 40대 기혼 여성이라고 채널4는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IS에 영향을 받아 가족을 이끌고 집단으로 시리아로 건너가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경찰 당국이 사전에 이 프로그램을 심의해 관련인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