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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주영 정신으로 돌아가자”…‘현대가 사람들’ 출간

입력 | 2015-11-24 16:00:00


1915년 11월25일에 태어났으니 꼭 탄생 100년이 되는 셈이다. 그는 우리나라 1세대 기업가를 대표한 최고의 기업인이었다. 불세출의 경영자이자 최고의 아이디어맨이었고 세기의 기인이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창의력과 우직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실천적 기업인이었다.

19세 떠꺼머리 청년 때 사업을 시작해 86세(2001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이었다. ‘하면 된다’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진취적 기상으로 현대그룹을 창업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그룹으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사업가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세계 최대 조선소 건립, 세계를 누비는 자동차 등을 통해 한국 경제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를 빛낸 6인의 경제인.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다.

정 회장 사후 현대그룹은 불안정한 후계 체제를 겪으며 범 현대가로 분할되기도 했지만 50대 그룹 안에(2013년 기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 7개 기업군이 등재하면서 한국 최고의 기업군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때마침 정주영 탄생 100년과 괘를 같이하며 정주영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현대家 사람들’(이채윤 지음 l 성안당 펴냄)이다. ‘정주영의 DNA! 실패를 두려워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 창업주 아산 정주영부터 범 현대가 3세까지’라는 긴 부제가 붙었다.

이 책은 제목 ‘현대家 사람들’처럼 범 현대그룹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 책이다. 정주영 사후 후계자, 소그룹으로 나누어진 현대 및 도약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조명한 ‘아들들의 시대’를 시작으로 현대가의 3세들의 자녀교육과 혼맥 등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3세 경영 시대’, 그리고 창업주 정주영과 현대그룹의 성장과 도약을 다룬 ‘아버지의 세대’ 등 모두 3부로 구성됐다.

‘현대家 사람들’은 단순히 현대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여러 정주영 관련 저술과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현대’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우울한 경제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정주영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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