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폭탄. 사진=중동 언론 캡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21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순례길에서 인형으로 위장한 폭발물 18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 IS가 폭탄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추적한 끝에 시아파들이 많이 찾는 도로에서 폭탄인형을 찾아냈다.
이번 테러 시도는 어린이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는 인형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자아낸다.
한 중동언론은 “지난해 카르발라 순례길에 나선 시아파가 1750만 명에 달했다”며 “만약 폭탄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됐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도로에서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인형 부품을 하나하나 분리해 안전하게 폭탄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