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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MVP-구자욱 신인왕 수상…역대 3번째 외국인 최우수선수 선정

입력 | 2015-11-24 18:23:00

(사진=MVP 테임즈·신인왕 구자욱. 스포츠코리아)


MVP 테임즈·신인왕 구자욱

테임즈 MVP-구자욱 신인왕 수상…역대 3번째 외국인 최우수선수 선정

40홈런-40도루 클럽의 대기록을 달성한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신인왕은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사자' 구자욱(22)에게 돌아갔다.

테임즈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99표 중 50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박병호(29·넥센)를 6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MVP를 수상했다.

극적인 수상이다.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을 획득해야 하는 선정 과정에서 테임즈는 1표만 이탈했어도 박병호화 재투표를 벌였어야 했다.

외국인 MVP는 타이론 우즈(1998년), 리오스(이상 두산·2007년)에 이어 이번이 역대 3번째다.

테임즈는 '기록제조기'로 불린다.  타율 0.381, 장타율 0.790, 출루율 0.497, 득점 130개로 타격 4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역사상 4명밖에 없는 대기록이자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인 40홈런-40도루(47홈런 4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사이클링 히트(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1경기에서 기록하는 것)를 이번 시즌에 두 차례나 달성했다.

테임즈는 MVP 부상으로 3700만원 상당의 SUV 차량을 받았다.

테임즈는 "긴장해서 며칠동안 잠도 못 잤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음 시즌에 또 보자"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애는 구자욱(22·삼성)에게 돌아갔다. 삼성 선수로는 6번째 신인왕을 수상이다.

구자욱은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얻어 34표의 김하성(20·넥센 히어로즈), 6표의 조무근(24·kt위즈)을 제치고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2102년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입단 이후 3년동안 한 번도 1군무대에 서지 못했다. 입단 첫해에는 2군에서 적응 시간을 보냈고, 이후 곧바로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0.349의 타율에 11홈런 17도루, 57타점 등을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97득점. 타율은 3위, 득점과 출루율은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에 크게 일조했다.

구자욱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구자욱은 수상 후 눈물을 글썽이면서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신인왕으로 끝이 아닌 더 큰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MVP 테임즈·신인왕 구자욱. 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