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이 ‘민주화 기념관’ 형태로 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YS 생전부터 가족들이 ‘수십 년에 걸친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와 가족사가 모두 어려 있는 곳인 만큼 기념관으로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후대에 그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상도동 자택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YS는 이미 상도동 자택을 포함한 전 재산을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했다.
유족 측은 자택에 유품과 가재도구, 가구 등을 그대로 보존해 YS와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 3월경 개관을 앞두고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은 민주화 투사로서의 YS를, 자택은 ‘인간 김영삼’의 개인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별도의 기념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