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방송화면 캡처
‘논문 표절 논란’ 송유근 과거 속마음 인터뷰 “외로울 때 많았다”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가 송유근 군(17)이 제1 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힌 가운데, 송유근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송유근은 영재 민우와 유찬이에게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다른 인문학들도 공부하는 게 좋다고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유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혼자 공부해야 하니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때 열 살 정도 차이가 났다. 아무래도 어울리기 힘들 때가 있었다”며 어린 나이에 천재로서 주목받으며 공부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또 그는 “외로울 때가 많았다”며 “한국의 교육환경 자체가 뛰어나거나 재능 있는 아이들을 분리시키려 하고 시기, 질투심으로 바라보는 게 강하다. 더 열심히 교육해주고 더 좋은 교과서들을 마련해주고 좋은 선생님들을 찾아주면서 토양을 잘 가꿔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의 2002년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묶어 만든 책인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에 실려 있다.
미국천문학회는 “과학자들은 흔히 컨퍼런스 프러시딩을 피어리뷰(동료 심사) 저널에 기고하기 전 초안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면서도 “이번 경우 2002년 책에 실린 내용과 2015년 송 군의 논문은 많이 겹친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또한 “2015년 논문은 2002년 (박 연구위원의) 논문을 인용하지 않았으며, 이는 피어리뷰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논문 저자들은 관련 있는 문헌을 인용하는 게 의무이며 특히 그 문헌의 희소성이 큰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천문학회 심사위원들은 천체문리학저널 편집장에게 송 군의 2015년 논문을 철회할 것을 권고했고, 철회 공지에는 미국천문학회가 발행하는 저널의 윤리 규정 수정본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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