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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 172일 사투 ‘세계 최장 기록’…다음달 23일 종식 선언 예정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가 결국 숨졌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80번 환자(35)는 이날 오전 3시께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 환자는 지난 10월 초 두 차례의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바이러스가 다시 나와 같은 달 재입원 했다. 이후에도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경계 수준으로 판정됐다.
80번 환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현재까지 숨진 메르스 환자는 186명 중 38명. 치사율은 20.4%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감염병 종식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28일(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이 지났을 때 선언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하게 된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 다음달 23일 메르스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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