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최연소 입학 기록은 열한 살 윌리엄 제임스 시디스가 갖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천재로 꼽히는 그의 지능은 250에서 300으로 추정된다. 그는 수학 물리학 심리학 역사 언어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17권의 저서와 50편의 논문을 냈으나 한 분야의 대가는 되지 못했다. 시디스의 아버지는 영특한 아들을 천재로 키우기 위해 최면 등 독특한 교육법을 썼다. 성인이 된 시디스가 주변과의 불화, 언론 기피로 은둔생활을 한 것은 부모와 언론의 과도한 기대 때문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한국에도 프랑스의 파스칼, 미국의 시디스 같은 존재가 있다. 송유근 군은 여섯 살에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대학 수준의 미적분 문제를 풀어내 화제를 모았다. 초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9개월 만에 통과하고 만 여덟 살에 최연소 대학생이 됐다. 2009년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해 내년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었다. 올해 그의 나이 열여덟 살.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