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미지 높이는데 한계 있다”… 2016년 1월 1일부터 명칭 변경 평창-대관령나들목으로 바꾸기로
영동고속도로 강원 평창군내 구간의 2개 나들목 이름이 41년 만에 바뀐다. 25일 평창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관내 영동고속도로 나들목 5개 가운데 장평과 횡계나들목을 내년 1월 1일부터 각각 평창나들목과 대관령나들목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최지로서 현재의 마을단위 명칭으로는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주민과 이용객들의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횡계나들목은 평창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알펜시아리조트는 물론 용평리조트, 양떼목장, 삼양목장 등 대형 관광시설과 연결되지만 ‘대관령면 횡계리’의 리(里) 이름에서 따와 지역의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데다 이용객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면(面) 이름도 주민들 요청에 따라 예전 ‘도암면’에서 2007년 9월 현재의 대관령면으로 바뀌었다.
또 ‘용평면 장평리’의 장평나들목도 이용 차량이 많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일부 주민은 장평나들목이 40년 넘게 사용해 온 명칭이란 점을 들어 새 이름인 평창나들목과 함께 이중병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동일 지방자치단체 내에서는 이중병기가 불가능하다’는 도공의 자체 지침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재봉 평창군 건설행정담당은 “현재의 나들목 명칭으로는 평창이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도공과 협의를 통해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며 “이용객 편의는 물론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공 관계자는 “나들목 명칭은 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어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횡계와 장평나들목은 겨울올림픽의 주요 관문인 만큼 대중에 널리 알려진 평창과 대관령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강원 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는 1975년 10월 개통되면서 강원 동해안권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