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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국내 첫 카지노 운영 ‘파라다이스호텔 인천’

입력 | 2015-11-26 03:00:00

경영난으로 2016년부터 문닫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섰던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이 경영난으로 내년부터 문을 닫기로 했다.

1965년 인천항 인근에 ‘올림포스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호텔은 당시 인천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1967년에는 국내 첫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이 호텔에 들어섰다. 서울의 워커힐호텔 카지노보다 1년 빨랐다.

당시 ‘카지노 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전락원 회장이 같은 해 이 호텔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호텔과 카지노 경영을 이끌었다. 2000년에는 호텔을 직접 인수한 뒤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호텔에 있던 카지노는 2005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문을 연 그랜드하얏트 인천(옛 하얏트리젠시 인천)으로 이전했다.

이 호텔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정문에 나무를 심는 등 인천을 방문하는 귀빈이 이용하는 대표 호텔로 자리 잡았다.

2002년 열린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는 한국과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숙소로 사용됐고, 이듬해 4월에는 관광호텔 특1급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최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특급 호텔이 잇달아 개장하면서 영업 실적이 크게 떨어지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호텔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파라다이스그룹 직원의 기숙사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