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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 동결하겠다던 여야 3% 인상案 슬그머니 의결

입력 | 2015-11-26 03:00:00


세비 동결 또는 삭감을 외치던 국회의원들이 은근슬쩍 내년도 봉급을 3.0% 올리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회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4년 만에 세비가 인상되는 것이다.

25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의원 세비를 구성하는 일반수당과 입법활동비 중 일반수당을 3.0% 올리고, 입법활동비를 동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로 구성된 국회 운영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에서 세비 인상안을 담은 예산안을 그대로 의결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결국 여야가 은근슬쩍 세비 인상에는 뜻을 모은 셈이다. 여야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약속했던 세비 삭감이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화 논의가 진척되지 않아 흐지부지된 것과는 다른 모습니다.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의원의 일반수당은 월 646만 원에서 665만 원으로 19만 원 오른다. 전체 세비는 올해보다 2.0% 오른 1억4024만 원이 된다.

운영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은 “인건비 총액으로 올라와 (세비 인상을) 인식하지 못했고, 사무처안을 그대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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