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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호소문 발표 “수행처에 들어온 민노총 禮갖춰 투쟁활동 삼가야”

입력 | 2015-11-26 03:00:00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은신 중인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는 25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민주노총에 대해 투쟁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삼가 달라고 촉구했다.

조계사는 호소문에서 민주노총에 대해 “조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이자 서울지역 10만 신도의 수행처이자 기도처”라며 “조계사 부처님께서 여러분을 품고 있는 것은 오직 자비심이지 여러분의 주장에 동조한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찰의 예법과 생활 청규(수도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호소문은 또 정부와 경찰 관계자들에게 대해 “공권력의 역할과 법 집행의 엄중함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하지만 대화와 타협, 화합과 자비라는 종교 본연의 역할도 있다”며 “조계사가 갖는 종교적 상징성과 한국불교 내의 위상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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