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건강 안좋아 발인식만 지켜봐 29일 출국때까지 모든 일정 취소
[오후 1시 10분 서울대병원 발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발인을 앞두고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YS의 차남 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검은색 코트와 바지 정장 차림으로 운구차 옆에 선 박 대통령은 YS의 영정과 영구(靈柩)가 다가오자 목례를 했다. 영구가 차에 실리자 차남 현철 씨 등 유가족과 함께 또 한 번 고개를 숙여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현철 씨에게 다가가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 해외 순방을 또 나가게 됐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지막 가시는 길 잘 모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현철 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러고는 운구 행렬이 장례식장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지켜봤다.
청와대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참석차 출국하는 29일까지 박 대통령의 건강 회복을 위해 모든 대통령 일정을 취소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