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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한국 포함 60개국 협박영상 공개

입력 | 2015-11-27 03:00:00

“악마의 연합국” 국기 60개 띄워… 미-러-이란-터키는 직접 거명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대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개국의 국기와 명단을 제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미러지가 25일 보도했다.

영화 예고편 스타일로 제작된 4분짜리 영어 동영상은 자신들을 적대시하는 악마의 연합국이 60개국에 이른다면서 이들 60개국의 국기와 이름을 한 화면에 적시한 그래픽(사진)을 내보냈다. 이 중 미국과 러시아, 이란, 터키는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한국의 태극기는 26번째로 들어가 있었으며 일본과 최근 자국민의 처형을 강력히 비난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천명한 중국도 포함됐다.

이 장면에서 동영상의 남성 목소리는 “너희들 모두 덤벼봐라. 너희들의 숫자는 우리의 믿음만 증가시킬 뿐이다. 우리는 너희의 깃발 숫자를 세고 있다. 우리의 예언자(무함마드)는 그 숫자가 80개에 이를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전쟁의 불길이 죽음의 언덕에서 너희들을 태울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80개의 깃발이란 발언은 “기독교인들의 군대가 80개 깃발을 들고 올 것”이라는 무함마드의 언행록 ‘하디스’의 기록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또 미국에 대해 “너희들이 역사상 가장 큰 군사력을 지녔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숫자에 불과하다. 너희 병사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패배한 뒤 받은 상처로 의지와 결단력을 상실했다”며 “계속 그렇게 덤벼 보라”는 말을 반복하며 도발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