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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추성훈 판정패…야노시호 “지면 가슴 무너져내려”, 추계이 “내가 맞는 것보다 더 아파”

입력 | 2015-11-29 15:14:00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캡처


UFC 추성훈 판정패…야노시호 “지면 가슴 무너져내려”, 추계이 “내가 맞는 것보다 더 아파”

UFC 추성훈 판정패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40·14승5패)이 1년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아쉬운 판정패를 당한 가운데, 추성훈 아내인 모델 야노시호가 추성훈 파이터 복귀를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해투3)에는 추성훈의 아내 야노시호가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야노시호는 추성훈의 파이터 경기 복귀를 반대했다며 “걱정이 됐다. 좀 무서웠다. 이기면 좋지만 졌을 땐 뭐랄까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다. 너무 상처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추성훈 아버지 추계이 씨는 “어디 다치지 않고 상처 없이 시합을 하면 되는데 항상 시합마다 상처 없이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 오히려 내가 맞는 것보다 추성훈이 맞으면 더 아프다”고 털어놨다.

한편 추성훈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메인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던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11승)와의 경기에서 1-2로 판정패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격투기 통산 전적 14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미나는 12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추성훈과 미나는 1라운드에서 가볍게 잽과 로우킥을 주고 받으면서 탐색전을 펼쳤다.

2라운드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추성훈은 미나를 철창 근처까지 몰아가며 난타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미나의 발에 낭심을 맞았고, 고통을 호소했던 추성훈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추성훈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미나의 소나기 같은 펀치 세례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쏟아지는 파운딩을 버티며 케이지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추성훈은 때마침 공이 울려 기사회생했다.

3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미나는 체력이 바닥난 듯 느리고 동작이 큰 펀치와 엘보우로 일관했지만, 추성훈은 흔들림없이 차근차근 공격을 성공시켰다.

주짓수에도 능통한 미나는 바닥에 누워 그라운딩 대결을 유도했다. 시간을 끌려는 듯한 미나의 전략에 응하지 않던 추성훈은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마운트 자세를 잡아 공이 울릴 때까지 파운딩을 쏟아냈다.

그러나 심판진은 미나의 손을 들어줬다. 1, 2라운드에서의 열세를 감안해도 3라운드에서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고, 이에 관중은 야유하며 추성훈을 연호하면서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UFC와의 남은 계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오늘 시합은 2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이제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팬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UFC 추성훈 판정패.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