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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추성훈, 알베르토 미나에게 아쉬운 판정패 “진 것 어쩔 수 없지만…”
UFC 추성훈 판정패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40·14승5패)이 1년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격투기 통산 전적 14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미나는 12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추성훈과 미나는 1라운드에서 가볍게 잽과 로우킥을 주고 받으면서 탐색전을 펼쳤다.
2라운드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추성훈은 미나를 철창 근처까지 몰아가며 난타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미나의 발에 낭심을 맞았고, 고통을 호소했던 추성훈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추성훈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미나의 소나기 같은 펀치 세례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쏟아지는 파운딩을 버티며 케이지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추성훈은 때마침 공이 울려 기사회생했다.
주짓수에도 능통한 미나는 바닥에 누워 그라운딩 대결을 유도했다. 시간을 끌려는 듯한 미나의 전략에 응하지 않던 추성훈은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마운트 자세를 잡아 공이 울릴 때까지 파운딩을 쏟아냈다.
그러나 심판진은 미나의 손을 들어줬다. 1, 2라운드에서의 열세를 감안해도 3라운드에서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고, 이에 관중은 야유하며 추성훈을 연호하면서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UFC와의 남은 계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오늘 시합은 2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이제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팬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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