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플레이오프에서 2-1로 승리해 2016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제공|K리그
거침없는 닥공, 정규리그 2위 대구까지 제압
내달 2일 클래식 11위 부산과 승강 PO1차전
수원FC의 기세가 매섭다. 수원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플레이오프(PO)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고 2016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의 희망을 부풀렸다. “최선의 수비는 최선의 공격”이라던 조덕제 감독의 표현대로 수원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챌린지(2부리그) 정규리그 2위 대구마저 물리치고 클래식 11위 부산 아이파크가 기다리는 승강 PO에 올랐다.
시즌 순위에서 밀려 ‘무승부 시 탈락’이라는 악조건 속에 있던 수원을 구한 것은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서울 이랜드FC와의 챌린지 준PO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대구 원정에서도 물러섬 없는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선발 라인업 가운데서 5명이 공격 성향이 두드러지는 멤버였다. 전반 19분 배신영의 선제골로 앞선 수원은 전반 막판 상대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5분 자파가 블라단의 헤딩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자파는 준PO와 PO에서 2경기 연속골로 영웅이 됐다.
수원과 달리 부산의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부산은 28일 벌어진 클래식 하위스플릿(그룹B) 최종전에서 울산현대에 1-2로 패했다. 승리의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산은 딱 5번 이겼는데, 그것도 7월 26일 홈에서 꼴찌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친 것이 마지막 승리다. 이후 15경기에서 6무9패에 그쳤다. 부산은 신임 사령탑(최영준 감독) 취임 효과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이기는 법’, ‘승리하는 맛’을 알고 있는 수원이 ‘승리하는 법’을 잃어버린 부산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