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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춤’ 한번 춰볼까요?

입력 | 2015-11-30 03:00:00

노래-율동으로 “양보운전”… 법무장관 이어 ‘릴레이 댄스’




‘깜박 깜박 네가 먼저 내가 먼저 부딪치고 꽝꽝. 보복운전 안돼요. 대한민국 배려운전 행복해요. 사랑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치원생부터 노인들까지 참여하는 ‘배려 춤’ 열풍이 불고 있다. 중독성이 강한 44초짜리 배려 춤 배경노래는 작곡가 ‘이단옆차기’가 김희준 광주지검 차장검사(49)의 부탁을 받고 재능기부했다. 이단옆차기 멤버 박장근 씨(35)는 “운전자들이 거부감 없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며 “운전하면서 양보하는 마음을 한번씩 가져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기부 받은 배려 춤 노래에 간단한 율동이 있으면 좋겠다며 부속실 직원 2명과 새 안무를 개발했다. 배려 춤은 법무부와 광주지검이 지난달 2일부터 펼치고 있는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 차원의 SOS1000만 명 릴레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두 달이 지난 29일 현재 실천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2만 명에 육박하고 배려 춤을 춘 사람만 4만 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하루에 2000여 명씩 실천운동에 가입하고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첫 번째로 배려 춤을 춘 이후 법조계는 물론이고 전국 지자체 공무원, 기업, 군인, 학생들이 배려 춤을 추고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여기에 걸스데이, EXID, 에일리, 휘성 등 인기 걸그룹과 아이돌 스타들이 동참 의사를 밝혀 배려 춤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김 차장검사는 “배려 춤을 추고 나면 운전할 때 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자율적으로 국민 1000만 명이 참여하는 문화운동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