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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실패”

입력 | 2015-11-30 03:00:00

5월 이어 두번째 수중사출 실험… 우리 軍 “28일 동해서 파편 발견”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수중 사출 실험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실시한 이후 반년이 채 안 돼 실시한 두 번째 시험발사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28일 오후 동해상에서 SLBM의 수중 시험 발사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군 당국은 동해상에서 SLBM 탄두를 보호하기 위해 겉에 씌웠던 캡슐 형태의 보호막 파편을 찾아냈다. 군 당국자는 29일 “파편은 발견됐지만 레이더 등을 통해 분석한 영상에서도 미사일 발사체가 날아간 궤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시험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험 발사에 동원된 잠수함은 5월 첫 SLBM의 사출 시험 성공 때 사용한 신포급 잠수함(2000t급)으로 추정된다. 파편이 발견된 지역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인근 해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강원 원산 앞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SLBM 시험 발사를 포함해 다른 미사일 도발 등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는 5월 1차 시험 발사 때와 달리 관련 사실을 전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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