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작전 지원… 2차대전후 최대규모 EU, 터키에 30억유로 지원… 난민 국경검문 강화 합의
독일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프랑스를 지원하기 위해 1200명의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폴커 비커 독일군 합참의장이 지난달 29일 밝혔다고 미국의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독일군의 해외 배치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대 규모다.
독일은 지난달 26일 프랑스에 토네이도 정찰기들 및 프리깃함 1척, 공중급유기와 위성 영상 지원 등을 약속했었다. 비커 의장은 “의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병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합군에 필요한 것은 지상에 대한 정보들이며 독일군의 토네이도 정찰기들이 그런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터키 정상회의를 가진 도날트 투스크 EU 의장은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와 공동발표문을 내고, EU는 터키에 들어온 2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의 구호와 주거지 제공 등에 필요한 30억 유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달 14일부터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새로 시작하고 터키인의 EU 국가 무비자 입국을 조속히 실시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터키는 최근 시리아 난민들 사이에서 EU 회원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통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터키를 통해 EU에 유입된 시리아 난민은 70만 명에 이른다. 이번 합의에 따라 터키는 유럽의 국경지역과 에게 해의 검문 강화에 나서고 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단속에 나서게 된다. 양측의 이날 합의는 EU 회원국 자격을 얻으려는 터키와 난민 유입을 막으려는 EU 사이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최근 독일의 난민 수용시설에서는 집단 난투가 잇따라 벌어져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난민 2300명이 수용돼 있는 베를린 옛 템펠호프 공항에서 난민들끼리 흉기를 동원한 패싸움이 벌어져 수십 명이 다치고 24명이 체포됐다. 또 전날 크로이츠베르크와 슈판다우의 난민 수용시설에서도 난민 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져 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