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이 1일 자신의 숙원 사업인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타워를 찾은 가운데 롯데그룹이 동행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1)의 공사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신동주 전 부회장, 정혜원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상무 등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았다. 신 총괄회장의 제2롯데월드타워 방문은 지난 9월 30일 이후 2개월 여만이다.
롯데 측은 공사 현장에 신격호 총괄회장만을 들여보냈으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의 출입을 물리력으로 저지했다.
롯데 측은 “그룹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없기에 저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현장 직원 8명이 롯데월드몰에서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서는 출입문을 막아선 채 신동주 전 부회장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신 총괄회장은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앞서 이날 정오경 신 총괄회장은 서울 중앙지검에 신동빈 롯데회장(60)과 쓰쿠다 다카유키일본롯데홀딩스 사장(71) 등을 업무방해, 재물은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고소장에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을 그룹경영에서 배제한 신동빈 회장과 일본인 임원들의 일련의 행위가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