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 ● 한상훈 7단 본선 8강 3국 11보(181∼213)
흑 81, 83의 콤비 블로로 흑이 마침표를 찍는다. 흑 87까지 백 두 점을 따내며 흑 말이 살아가선 흑 우세가 결정적. 선거 개표방송 때 쓰는 ‘당선 확실’이란 표현처럼 ‘승리 확실’이다.
어느덧 반상엔 잔 끝내기만 남았다. 이창호 9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백 90이 끝내기의 요령. 참고 1도 흑 1로 버티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흑 9까지 흑은 여러 번 가일수해 백 석 점을 따내야 한다. 실전처럼 95로 귀를 젖히는 끝내기도 없어서 흑의 손해가 크다. 물론 참고 1도처럼 흑이 손해를 봐도 이기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말이다.
흑 101에 백 102는 끝내기 기법인가 싶지만 지금은 의미 없는 수. 흑도 선수를 잡기 위해 103으로 따낸 뒤 마지막 남은 큰 곳인 흑 105를 차지해 승리를 결정짓는다. 이어 흑 107의 맥까지 선보이니 백은 몇 수 더 두다가 돌을 던졌다. 백 108로 참고 2도 백 1로 잡으면 하변 흑에 6집이나 생긴다.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