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4번 유격수로 나선 이학주(왼쪽)와 경기고 대표로 출전한 오지환(LG)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 도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com
SF 입단 제안 받아…일본 팀과도 협상
“무릎도 문제 없어…좋은 결과 있을 것”
미국에서 활약해온 해외파 내야수 이학주(25)는 내년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그리 머지않은 시일 내에 결론이 날 듯하다.
이학주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한 ‘2015 야구대제전’에 모교인 충암고 소속으로 참가해 “아직은 그 어떤 팀과도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모두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안으로 모든 게 결정될 것 같다. 그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주는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일본 팀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며 “내가 사인하는 것이니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술한 무릎은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움직이는 데 부담도 없다”며 “내 스피드를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는 다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이학주는 이날 야구대제전 경기고 전에서 2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얕은 중견수 플라이 때 2루까지 밟았다. 이어 3루를 훔치고 상대 투수의 짧은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들며 빠른 발을 한껏 과시했다.
이학주는 “미국에 있으면서 많이 외로웠지만, 인생이나 야구에 대해 많은 걸 배웠다”며 “지금까지의 도전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고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