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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의류 모피 소비자 피해…‘털 빠짐 품질하자’ 가장 많다

입력 | 2015-12-03 05:45:00


고가의류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모피의류. 그런데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거나 소재의 특성상 세탁, 보관 등 취급이 용이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조업자와 세탁업자와의 분쟁도 만만치 않다.

한국소비자원이 섬유제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모피 관련피해 91건을 분석한 결과, 제조판매업체의 책임인 품질하자가 57건(62.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패(제품의 내용연수가 다하여 함유된 유지분이 산화변성을 일으켜 딱딱해지고 손상되는 현상) 등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28건(30.8%), 소비자 취급부주의 4건(4.4%) 등이 뒤를 이었다. 품질하자 57건의 하자유형은 털 빠짐이 29건(50.9%)으로 가장 많았다. 가공 및 소재불량 10건(17.5%), 염색성 불량 8건(14.0%), 봉제불량 6건(1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2012.1∼2015.9)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모피 관련 소비자 상담은 2311건이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268건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3년 727건, 2014년 557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가상품인 모피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프리미엄 패딩이 유행하면서 모피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예방을 위해 ▲품질표시를 확인할 것 ▲착용 시 향수 등이 모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할 것 ▲눈이나 비에 젖을 경우 마른 수건으로 닦아 그늘에서 말릴 것 ▲세탁은 최대한 피하고(5년에 1회) 전문점에 의뢰할 것 등을 당부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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