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시장 겨냥 농식품부 페어 성황
지난달 2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음식 체험마당을 방문한 두바이 시민들이 떡볶이 시식 코너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무슬림들은 반드시 이슬람 교리에 따라 제조한 식품(할랄)을 먹어야 한다. 할랄은 ‘신이 허용한’이란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법에 따라 허가된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6∼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연 ‘케이푸드(K-food) 페어’도 한국 식품의 할랄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특히 두바이 최대 시민공원인 자빌파크에서 27, 28일 양일간 열린 한국음식 체험 마당에서는 머리에 터번을 쓴 20, 30대 두바이 시민 2만여 명이 몰렸다. 삼성 스마트폰과 한국 드라마로 한국 문화에 친숙한 이들에게 잡채,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은 예상외로 큰 인기가 있었다.
이에 국내 민간기업도 UAE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월에는 햇반 컵반을, 11월에는 만두 김치 김스낵을 두바이의 대형마트인 룰루하이퍼마켓에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정식품도 17일 여덟 종류의 베지밀 두유 10만 개를 UAE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