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2월의 주제 ‘이제는 실천’]<231>예절교육의 힘
성균관예절학교에서 인사 수업을 받는 아이들. 성균관 제공
그런 점에서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성균관예절학교는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 태도가 달라진다”는 소문이 나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터넷 참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오전 10시경 입교하면 아이들이 제일 처음 배우는 것이 배례(인사)다. 손을 가지런히 배꼽 위로 모으고 고개를 숙인 후, 몸을 다시 세워 상대방의 눈을 맞추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게 가르친다. 이 학교 맹강현 교무부장은 “유교의 근본은 사람에 대한 예의였다”며 “인사와 배려가 사람 사이의 가장 기본이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배우는 것은 ‘예절은 약속’이라는 점이다. 기초교육이 끝나면 다례(차 마시는 법), 다식(과자 만드는 법), 줄다리기와 같은 전통놀이를 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규칙을 배운다.
매년 성균관예절학교에 출장교육을 위탁하는 서울 화랑초등학교 측은 “눈을 마주보며 공손하게 인사하고 나면 친구를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진다”며 호평한다. 이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연평균 6000명이 예절교육을 받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