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송명근 38점 합작 대한항공 꺾어
대한항공은 지난달 22일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3일 삼성화재에 패했던 대한항공은 26일 선두를 달리던 OK저축은행을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OK저축은행을 꺾은 뒤 “이번 승리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도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에 ‘보약’이었던 셈이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 ‘보약’이 됐다. OK저축은행은 시몬(19득점)과 송명근(19득점) 쌍포를 앞세워 3-0(25-17, 25-19,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도 위태로웠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25)에 승점 1 앞선 승점 26으로 불안한 선두를 달리던 OK저축은행은 승점 29로 2위와의 승점차를 벌렸다. 반면 이날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이겼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승점 24로 3위를 유지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15득점을 한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0(25-23, 25-21, 25-16)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8승 3패(승점 21)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22)에 승점 1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