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40달러 선이 붕괴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1달러(4.6%) 급락한 39.94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장외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4.2%) 내린 배럴당 42.5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의 장 마감 가격은 배럴당 42.49달러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배럴당 145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유가는 2008년 7월 고점 대비 70% 가량 하락한 상태다.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셰일가스 붐으로 촉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심이 돼 유가를 낮춤으로써 상대적으로 채굴 가격이 높은 셰일가스 업체들을 도산시키려 했지만 빠른 기술발전으로 셰일가스 업체들도 경쟁력을 확보해 ‘치킨게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이 감산합의에 이르지 못해 배럴당 20달러대까지 국제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산유국의 부도위험도 상승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m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