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스파이로 지목한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가 2일 밝혔다. 미국 CNN은 “IS가 러시아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수 대상으로 지목된 수염을 기른 2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자신을 체첸 출신 마고메트 하시예프라고 말한 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명령으로 IS에 잠입했으며 IS에 가담한 러시아인들의 정보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후 해변에 무릎이 꿇린 채 “들어라 푸틴, 너는 개다”라고 외치는 군복 차림의 칼을 든 남성에 의해 참수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