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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직원 태권도 훈련? ‘주춤서기’ 등 훈련 사진 공개

입력 | 2015-12-06 15:40:00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이들 조직원들이 태권도 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 IS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세이크 잘랄루딘’이란 명칭의 아프간 내 조직원 훈련소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에선 복면을 쓰고 위장복을 입은 20명의 IS 조직원들이 태권도의 주춤서기(기마자세) 자세로 주춤새 몸통찌르기를 연습하고 있다. 이들 뒤에는 IS의 깃발이 세워져 있고 7~8명의 다른 조직원들이 태권도 시범을 구경하고 있다. IS는 사진 속 조직원들이 훈련소 졸업을 앞두고 최종 판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IS는 이런 훈련소가 아프간 내에만 3개가 있다고 공개했다. 신문은 사진 속 훈련소의 배경은 실제 아프간 산악지역이 맞으며 과거 IS가 공개한 사진 속 배경이 사막이던 것과 뚜렷이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5일 아프간 카불 동남쪽 잘랄라바드 지역이 IS의 손에 장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IS에 충성을 선언한 탈레반 계열 ‘호라산 지방’이라는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조직원은 최고 16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공개 참수와 외국인에 대한 철저한 쿠란 교육, 약탈 등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와 똑같은 잔혹함으로 이들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이들은 미군 주도의 연합국 병력이 철군하고, 탈레반 지도부가 내부적 혼란을 겪고 있는 틈을 활용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