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5 양준혁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익살스러운 모습을 여럿 보여줬다. 이 대회를 기획한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왼쪽 사진)은 망가짐을 마다하지 않으며 대회 분위기를 띄웠고, 양신팀 유희관(가운데 사진)은 검정 테이프를 이용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의 턱수염과 타격폼을 따라했다. 양신팀 김광현(오른쪽 사진 왼쪽)과 종범신팀 이대은은 벤치클리어링 도중 닭싸움을 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양준혁 위원, 유망주 육성 위해 프로 동참 당부
“거액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이 야구로 받은 사랑을 야구로 돌려줬으면 합니다.”
양준혁(46)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한국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한 유소년 유망주 육성에 프로선수들의 동참을 바랐다. 양 위원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앞서 “대회는 4번째 개최하고 있지만 기부 등의 지원이 없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유소년야구는 한국프로야구의 미래다.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프로선수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특히 FA 대박을 터트린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야구로 환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또 “생활체육이 활성화하면서 반대로 엘리트체육이 주춤하고 있다”며 “한국프로야구의 미래는 유소년야구다. 왜 특급선수들이 나오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은 초등학교야구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 역시 프로를 키워내기 위한 선수 육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올해 유소년야구친선대회를 열었는데, FA 선수들 중에 1∼2명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