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일보 4일자 1면에 ‘시진핑’ 제목 12번… 2면은 사진 도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등 관영 언론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보도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꼬집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4, 5일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 참석한 시 주석은 포럼 전날인 3일 말리 지부티 등 9개국 정상과 개별회담을 가졌다. 런민일보는 4일자 1면에 이들 정상과의 회담,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정 기사 등을 실으며 ‘시진핑 주석’을 제목에 11차례, 부제목에 한 차례 달았다. 2면(사진)은 아프리카 9개국 정상과 찍은 사진 9장으로 1개 면을 거의 다 메웠다.
올 7월 홍콩대에서 진행된 ‘차이나 미디어 프로젝트’의 조사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이후 18개월간 런민일보에 등장한 시 주석의 이름은 4725회인 반면 후진타오(胡錦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각각 2405회, 2001회에 그쳤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