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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문화, 건강…인생을 보면 효과적인 투자가 보인다

입력 | 2015-12-07 16:18:00


과거를 돌이켜보면 성공한 투자가 우리 삶과 닮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본격적으로 내 집 장만에 나섰을 때는 부동산이 가장 훌륭한 투자처였다. 집이 생기자 가전제품, 자동차, 각종 소비재 구입이 늘었다. 이 제품들을 생산하는 회사 관련 주식이 크게 올랐다. 의식주가 해결되자 문화, 엔터테인먼트, 뷰티(화장품)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대세로 자리 잡았다. 1인 가구가 증가하자 편의점, 간편식 관련 시장이 팽창했다.

이제 제약, 헬스케어, 의료진단 사업이 성공 투자 계보를 이어가기 직전에 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이런 욕구가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의료기술을 더 발전시키라는 요구도 강해질 것이다. 전 인류가 유전자 검사를 통한 성인병 예방, 한 알로 끝내는 당뇨병 치료제, 항암치료 없는 암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 받아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요구에 맞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읽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자가 곧 결실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는 최근 한미약품의 5조 원 대 신약 기술 수출로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제2의 삼성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나 헬스케어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이들 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를 권한다. 직접 투자도 있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 바이오 관련 펀드나 해외에 투자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등 간접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다.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에 엔젤 투자자로 참여할 수도 있다.

돈은 늘 수요가 있는 곳으로 모이기 마련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건강을 위해 지갑을 아낌없이 열 것이다.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산업영역에 적극적으로 자산을 분배하면 효과적인 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