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통계청 제공
韓 맞벌이 부부 남성 가사노동 OECD ‘꼴찌’… 중국-일본-인도보다 낮아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하루 평균 3시간 14분으로 남성(40분)보다 5배 가까이 길었다. 또한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2014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18만6000가구로, 배우자 있는 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배우자가 있는 5가구 가운데 2가구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 47분으로 맞벌이 가구 남성과 큰 차이가 없으나 여성은 6시간 16분으로 맞벌이 가구 여성보다 3시간 2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주요 29개국 중 가장 적은 4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29개국 평균(139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남성의 일평균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덴마크(186분)였으며, 이어 노르웨이(184분), 호주(172분), 에스토니아(169분), 슬로베니아(166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남성의 일평균 가사노동시간은 45분으로 중국(91분), 일본(62분), 인도(52분)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와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사를 남편과 부인이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47.5%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는 남편은 16.4%에 불과해 생각과 행동 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가사노동. 사진=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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