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국내 첫 ‘亞太최우수은행’에 선정
함영주 행장 9일 취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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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9일 취임 100일을 맞게 되는 함영주 행장(사진)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함 행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외환은행의 성공적인 조기 통합을 바탕으로 한 KEB하나은행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세계 금융시장이 신뢰를 보인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일류 은행으로서 대한민국 금융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업통(通)’인 함 행장은 취임 후 ‘영업제일주의’를 천명해왔다. 영업력을 키워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전국 모든 지점에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PB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고객 기준도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에서 3000만 원 이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이런 노력 끝에 하나-외환은행 직원들은 큰 갈등 없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고 있다. 전 외환은행 직원들은 은행의 경영위기 극복에 함께하겠다며 올해 급여 인상분(2.4%)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함 행장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가진 자산 관리와 외국환 부문의 강점을 살려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한국의 대표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