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사진제공|빙상경기연맹
4차대회 라이벌 장훙과 진검승부 기대
이상화(26·서울일반)가 2개의 금메달을 한꺼번에 목에 걸고 ‘빙속 여제’의 위용을 떨쳤다.
이상화는 7일(한국시간) 독일 인첼에서 끝난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인 미국의 헤더 리처드슨(37초84)을 0.48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하루 전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33으로 1위에 올라 3차 대회 1·2차 레이스를 석권하는 기쁨을 맛봤다.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 이어 올 시즌에만 금메달 3개째다. 이상화는 500m뿐 아니라 1000m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월드컵 랭킹 포인트 520점을 기록하며 여자 500m 랭킹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반면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2번의 레이스 모두 37초대 기록에 머물면서 아직 최고 기량을 발휘하진 못했다. 이상화의 올 시즌 500m 최고기록은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작성한 36초83. 당시 장훙(36초82)에 단 0.01초차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일주일 뒤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릴 4차 대회에서 이상화와 장훙의 진검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