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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100안타’ kt 장성호 은퇴 선언

입력 | 2015-12-08 05:45:00

KT 장성호. 스포츠동아DB


“후배들 위해” 야구 관련 제2 인생 준비 

kt 장성호(39·사진)가 KBO리그 역대 개인통산 2위 기록인 2100안타를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장성호는 7일 “새로운 마음으로 kt 전력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두 차례 큰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가족들과 많이 의논했고, 아직 야구를 더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올 한 해 많이 도와준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보답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장성호는 KIA에 이어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뒤 다시 손을 잡아준 kt 조범현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어렵게 불러주셨는데 죄송하다. 좋은 선수들이 올해 많이 영입됐다. (내년) 꼭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프로야구에 많은 업적을 쌓은 선수인 만큼 어려운 결정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인 생각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야구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장성호는 은퇴 후 야구와 관련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그는 “야구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할 계획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성호는 전성기에 정확한 타격으로 ‘스나이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해 20시즌 동안 2064경기(4위), 7084타수(2위), 2100안타(2위), 2루타 392개(2위), 221홈런(16위), 3193루타(3위), 1043타점(8위), 1175볼넷(2위·이상 KBO리그 역대 개인통산 기록) 등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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