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국가대표 이대훈(오른쪽)이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살라 데 아르미스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2015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부 -68kg급에서 우승한 뒤 결승에서 맞붙은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의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예우해주고 있다. 사진제공|WTF
월드 그랑프리 -68kg급 우승…올림픽만 남아
한국태권도의 간판스타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이 그랜드슬램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대훈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살라 데 아르미스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2015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부 -68kg급 결승에서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를 연장 접전 끝에 8-7로 따돌리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면서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의 아픔을 털어냄과 동시에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향한 힘찬 전진을 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리우올림픽만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대훈이 결승에서 만난 구티에레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 멕시코대표팀 방영인 감독이 꼽은 올림픽 기대주이기도 하다. 더욱이 멕시코의 뜨거운 태권도 열기가 더해져 고전이 예상됐다. 이대훈은 3회전 막판까지 5-7로 밀렸다. 그러나 22초를 남기고 상대 경고와 오른발 몸통공격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골든포인트(연장)에 돌입해 오른발 몸통 공격을 적중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틀간의 이번 대회는 모두 끝났다. 한국은 전날 남자부 최경량급(-58kg)에서 금메달을 딴 김태훈(21·동아대)과 여자부 -67kg급 오혜리(27·춘천시청)와 -49kg급 김소희(21·한체대)에 이어 이날 이대훈과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80kg급 차동민(29·한국가스공사)이 리우행 직행 티켓을 따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