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KT 유한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박석민 2년 연속 수상 유력…유한준 첫 도전
골든글러브를 안고 새 팀에서 첫 일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
박석민(30)과 유한준(34)은 올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삼성과 넥센에서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각각 4년간 96억원과 60억원의 높은 대우를 받고 NC와 kt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첫 공식행보로 8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한다. 둘 다 수상권에 가깝다.
박석민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으나 후반기 활약은 대단했다.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448타수 144안타)에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유한준은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지난달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다안타상을 거머쥐면서 “입단 12년 만에 받는 상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멋쩍게 웃었었다. 이번에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타율 0.362(520타수 188안타)에 23홈런 116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특히 지난해 이대형이 kt 소속으로 첫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던 것에 이어 올해는 유한준이 kt에 첫 골든글러브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