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김종원기자 won@donga.com
승점 3점 추가 3위로…삼성화재 7연승 끝
외국인선수 없는 대한항공이 최강용병 그로저가 버틴 삼성화재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1-25 25-17 26-24)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산체스의 부상 이탈 후 대체선수 영입이 늦어지며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져있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위력이 살아나며 7연승의 상승세였다. 경기 전 만난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열세를 인정했고, 반면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자만을 경계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26-24로 잡으며 분위기를 타더니 최대고비였던 3세트에서는 신영수의 강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싸움에서 11-5로 앞서며 그로저 의존도가 높은 삼성화재의 공격루트를 차단했다.
대어를 낚은 대한항공(승점 27점)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삼성화재(승점 26점)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7-25 25-21)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9연패.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