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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銀, 시중은행 첫 신입행원 전원 연봉제

입력 | 2015-12-08 03:00:00

하반기 대졸공채 50명에 적용…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 본격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올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행원 전원을 연봉제로 채용한다. 국내 은행 가운데 대졸 공채 신입행원을 전원 연봉제로 뽑는 건 SC은행이 처음이다.

SC은행은 7일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신입행원 50명에 대해 100% 연봉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은행에 따르면 4년 만에 진행된 채용 전형은 지난주 최종면접을 마쳤고 신입행원 50명이 21일 출근을 앞두고 있다.

SC은행의 팀장급 이하 직원은 호봉제를 적용받지만 이번에 채용될 신입행원들은 직무와 팀·개인별 평가를 통해 매년 연봉 인상률이 정해진다. 자신이 연초에 세운 영업목표가 연봉 인상의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961명을 특별퇴직시키기로 한 SC은행은 인력 보충을 위해 내년에도 신입행원 3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SC은행은 이들에게도 연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C은행의 이번 연봉제 도입은 사측이 2011년 성과주의 도입을 시도한 지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당시 리처드 힐 은행장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구조가 되지 않으려면 성과주의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며 전 직원의 연봉제 전환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영국 런던으로 원정 투쟁을 강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SC은행에 이어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성과주의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은행권에 연봉제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