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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公 “복구비 23억원 추정”

입력 | 2015-12-08 03:00:00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공사에 23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2000년 개통한 서해대교 건설비(약 6700억 원)의 0.3% 정도가 사고 복구에 쓰이는 것이다. 또 서해대교 안전성검토위원회는 약 4억 원을 들여 낙뢰 보호장치인 스테인리스 강선을 케이블에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도로공사는 크레인과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72번 케이블을 철거하고 56번 케이블을 해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끊어지거나 손상된 케이블 대신 새 케이블을 설치하고 부서진 가드레일도 복구하는 작업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을음이 생긴 71번 케이블과 다른 케이블은 장력을 유지하는 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별도 보수공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공사 진행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해 총 공사비가 23억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사고에 따라 서해대교에도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설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낙뢰 피해를 본 그리스 사례를 참고해 서해대교 케이블 8개 선을 따라 피뢰침 역할을 하는 스테인리스 강선을 약 4억 원을 들여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해대교 안전성검토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기상 이상에 대비하기 위한 서해대교 유지관리 및 설계지침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