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옥수수수염 추출물’ 충남대 의전원 이상도 교수팀 밝혀내
이상도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생리학교실 교수(오른쪽)는 옥수수수염 추출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광동제약 제공
옥수수수염차를 생수 대용으로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기에 옥수수수염차가 신장 기능개선, 다이어트, 당뇨병 개선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차’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최근에는 옥수수수염 추출물이 혈관의 염증발생과 염증 진행을 억제하고, 부종 발생까지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생리학교실의 이상도 교수 연구팀과 광동제약은 공동으로 ‘옥수수수염 추출액의 염증성 부종 개선 및 기전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항염증 및 부종 억제 작용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이 같은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혈관 염증 및 부종이 있는 실험용 쥐에게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3주간 경구 투여한 후 염증 변화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혈관 염증과 부종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옥수수수염은 한국, 중국, 인도,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된 약재다. 특히 전립샘 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한의학계에서도 옥수수수염은 이뇨 작용을 돕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재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줌이 고르지 못한 사람은 옥수수수염차를 물처럼 마시면 효능을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염증 억제를 비롯한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으나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없었다”라며 “사람에게도 옥수수수염 추출물이 효능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이 분야 연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문제 광동제약 식품연구부 이사는 “옥수수수염이 상처의 감염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 낼 수 있게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옥수수수염이 세계로 뻗어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옥수수수염차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옥수수수염 20g에 결명자 10g, 감국화 5g을 넣고 물 600mL과 함께 끓여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