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로고.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연맹, 수당·인센티브 등 합산 공개
1∼2주내 정리 완료…공개범위는 미정
2015년 K리그 선수들의 실제 임금이 공개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5시즌 K리그 일정이 종료됨에 따라 연봉 공개를 위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본 연봉과 출전수당, 승리수당, 골과 도움 등 경기 기록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1년간 실제 수령액을 산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클래식(1부리그) 12개 구단, 챌린지(2부리그) 11개 구단 등 총 23개 구단의 선수단 임금(코칭스태프는 제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맹이 선수 연봉과 선수단 임금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 발표가 더욱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실 수령액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을 공개했다. 기본 연봉에는 변동이 없지만, 수당과 인센티브는 시즌 기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계약서상의 금액과 실 수령액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목해볼 부분은 선수 개인 연봉이 몇 명까지 공개되느냐다. 지난해까지는 국내선수 상위 3명, 외국인선수 상위 3명의 연봉만 발표했다. 연맹은 계속해서 전체 공개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연봉 공개가 선수들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구단간의 비교로 인해 예산 책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 목소리가 커 올해도 공개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연맹 관계자는 9일 “정확한 연봉을 산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발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1∼2주 정도면 정리될 것 같다”며 “선수 개인별 연봉 공개범위는 여전히 미정이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구단과 정보를 공유한 뒤 공개범위도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