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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공 새 로봇 새 스토리, 새로운 관심 불러일으킬까

입력 | 2015-12-10 03:00:00

스타워즈 7번째 시리즈 ‘깨어난 포스’ 17일 개봉
‘제다이의 귀환’ 수십년 뒤 이야기… 솔로-레아 공주-츄바카 등
추억의 캐릭터들도 등장 기대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는 레이(왼쪽), 핀 등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디즈니가 ‘스타워즈’의 원작자인 조지 루커스로부터 루커스필름을 인수한 뒤 공개하는 첫 속편이다. 디즈니는 앞으로 두 편의 속편과 스핀오프 시리즈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영화인 제공

전 세계 영화 팬들이 고대하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17일 개봉한다. 새 ‘스타워즈’ 시리즈의 개봉은 2005년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스타워즈에 대한 관심도는 상상 이상이다. 7편에 해당하는 ‘깨어난 포스’의 관전 포인트를 짚고, 왜 스타워즈의 인기가 수십 년간 식지 않고 더 뜨거워지는지를 분석했다.

‘깨어난 포스’를 배급하는 디즈니코리아는 9일 9분 분량의 푸티지 영상 공개와 함께 J J 에이브럼스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데이지 리들리(레이 역), 존 보예가(핀 역), 애덤 드라이버(카일로 렌 역)의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디즈니 측은 영상 공개 전 기자들에게 영상 관련 기사를 개봉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고 휴대전화를 수거했다. 세계적으로 워낙 관심이 높은 터라 미리 내용이 새나가지 않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 정도의 극성스러운 보안 유지만큼 ‘깨어난 포스’가 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까.

▽새로운 주인공들은 제 몫을 할까=이번 영화는 ‘제다이의 귀환’(1983년) 이후 수십 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다. 루크, 한 솔로, 레아 공주가 활약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신화로 취급되는 시대다.

세월이 흐른 만큼 주인공은 레이, 핀, 카일로 렌 등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 중 레이는 솔로와 레아 공주를 합친 듯한 인물로 솔로의 우주선인 밀레니엄 팔콘을 자유자재로 조종한다.

리들리는 “레이는 레아 공주처럼 강인한 여성이지만 별다른 배경 없이 성장해 간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핀은 제국군을 계승한 악의 세력인 ‘퍼스트 오더’의 군인으로 처음 등장하지만 나중엔 제다이의 광선검(라이트세이버)을 쥐며 저항군의 편에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베이더의 뒤를 잇는 악역인 카일로 렌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다스베이더의 정신과 철학을 이어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로봇 BB-8은 R2-D2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까=‘깨어난 포스’에서는 주연 배우와 마찬가지로 로봇도 세대교체 됐다. 과거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간 모습의 C-3PO나 원통형의 R2-D2는 웬만한 등장인물보다 높은 비중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이 곁을 따라다니는 새 로봇은 BB-8. 커다란 공 위에 작은 공을 얹은 눈사람 모양으로 아래쪽 공을 굴려 자유자재로 이동한다. R2-D2가 레아 공주의 비밀 메시지를 제다이 기사 오비완에게 전하면서 ‘스타워즈’ 시리즈가 시작된 만큼 BB-8도 그에 준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솔로, 레아 공주 등 과거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할까=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아 공주(캐리 피셔)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루크 역의 마크 해밀 역시 출연진 목록에 올라 있다. 솔로의 ‘절친’인 털북숭이 괴물 츄바카도 옛 모습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C-3PO와 R2-D2, 공화국 전투기 ‘엑스 윙’이나 제국군 전투기 ‘타이 파이터’ 등 추억의 우주선과 로봇도 다시 등장한다.

이 중 솔로는 레이와 핀을 이끌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물로 그려진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해리슨 포드가 솔로의 의상을 입는 순간 과거의 말투와 몸짓으로 돌아갔다”며 “과거와 새 시리즈의 인물들이 만나서 소통하고 때론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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