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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한상균 쫓아내라던 몇명은 불자 아닌 기독교인”

입력 | 2015-12-10 10:19:00


지난달 30일 조계사 신도 중 일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강제퇴거를 시도할 때 경내에서 한 위원장을 쫓아내라고 소리 친 몇 명은 불자가 아닌 기독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성식 민노총 대변인은 1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인터뷰에서 과거 촛불시위나 철도파업 때와 비교해 조계사에 피신한 민노총을 대하는 조계종의 태도가 변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조계종 내부의 압박이 이번처럼 느껴진 적이 별로 없었고, 특히 경내에 일부 신도들이 목소리 높여서 항의하거나, 그 분들 중에는 신도가 아닌 분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달) 30일 (조계사 신도 일부의) 관음전 난입과 폭행 사건이 있었을 때, 몇몇 나이 드신 분들이 경내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위원장을 퇴거하라, 쫓아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그런데 그분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불자가 아니라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단체 쪽에 계신 분들인 것 같다. 그래서 스님들 비난하고 ‘절에는 왜 다니냐? 교회에 다녀야 한다’는 말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