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서울시에 '지하철 반려동물 전용칸 탑승 운영 제안서' 제출
케이지에 넣어 타야만 하는 지하철. 중대형견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지하철. 안내견 마저도 홀대 받는 지하철. 앞으로는 품에 안거나 목줄을 매고 탈 수 있을까.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10일 서울시에 지하철 반려동물 전용칸 탑승 운영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안내견이라도 막상 타려할 때는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을 기피하는 시민의 민원 때문에 하차를 권고 받거나 보호자와 함께 있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나 불쾌함 표시로 크고 작은 다툼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 "중대형견과 살아가는 시민의 불편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대형견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지속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선진국 사례를 들면서 반려동물 전용칸 마련과 함께 필요할 경우 유료 탑승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지하철에 반려동물 탑승 전용칸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에 대해 13크로나의 요금을 물리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는 지하철에서 혼잡한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목줄을 한 상태에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서울시 지하철 내 전용칸 운영은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하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들의 동물복지의식 또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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