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9·11 테러’ 맞힌 예언가, 이번엔 “2016년 유럽 사라진다?”

입력 | 2015-12-10 17:46:00

사진=MBC서프라이즈


“2016년 말 유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9·11 테러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한 맹인 예언가 ‘바바 반가’의 예언이 최근 들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 파멸의 원인을 ‘무슬림 대전’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199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한 바바 반가는 사망 전 수백 개의 예언을 남겼는데 적중률이 85%에 이르러 발칸 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린다.

바바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녀였는데 1923년 토네이도에 휩쓸려 혼수상태에 빠진 후유증으로 시각을 잃게 됐으며, 그 후 미래에 대한 환영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가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공포에 빠진 현재의 유럽 상황을 예측이나 한 듯 “무슬림 대전이 2014년 시리아에서 발발할 것이다. 2016년 말 유럽 대륙은 거의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가 될 것이다. 2043년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전 유럽을 지배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반가는 911·테러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데, “미국 형제들이 철로 만들어진 새에게 공격 당해 무너질 것이고 수풀 안에서 늑대들이 울부짖고 무고한 피가 흐를 것”이라고 한 것으로 예언서에 기록돼 있다. 이를 두고 ‘미국 형제’는 쌍둥이 빌딩, ‘철로 만들어진 새’는 여객기, ‘수풀(Bush)’은 부시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풀이한 것.

이 밖에도 ‘44대 미국 대통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된다’는 예언과 ‘2018년 중국이 세계 열강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예측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하지만 반가의 예언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2010년도 제3차세계대전이 발발한다는 것을 비롯해 2014년 생화학전으로 피부암이 유행한 한다는 내용 등 이미 빗나간 예언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그랬듯이 반가의 예언도 끼워 맞추면 들어맞는 추상적 표현들이 많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반가의 주요 예언들을 살펴보면, △2023년 지구 궤도에 변화가 일어난다. △2028년 금성에 유인 우주선을 발사 한다 △2273년 지구에 새로운 차원의 인종이 탄생한다. △3803년 인류가 새로운 행성으로 대거 이주한다. △5079년 지구는 종말을 맞는다 등이 있다.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예언했는데, 1996년 8월11일 자신이 사망할 것이라 예언했고 실제로 이날 숨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