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건강증진센터 등 갖춰
경북대병원이 2017년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시에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한다. 병원 측은 “국립대병원이 중국 의료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9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7일 칭다오 국제경제협력구와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칭다오 서해안경제특구 내 건강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센터, 미용성형상담센터, 모발이식센터 등 경북대병원의 특화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건강증진센터는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을 이용해 심박수와 혈당 수치 등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전자의무기록(EMR)을 도입해 환자의 영상 촬영 결과를 경북대병원에서 확인하고 영상 통화로 진단하는 장비도 구축한다. 중증 환자가 원하면 경북대병원에 와서 치료받도록 할 계획이다.
진료센터 건립에 맞춰 내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와 모발이식센터 의료진 등 40여 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칭다오 경북대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중국 의료시장 진출의 모범이 되도록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