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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한술 더 뜬 흑

입력 | 2015-12-11 03:00:00

○ 이동훈 5단 ● 이세돌 9단
본선 8강 4국 6보(88∼105)




백 88을 포함해 우하에서 백 7점이 흑의 수중에 들어가자 백의 실리 부족이 역력하다. 백은 실리를 만회하기 위해 백 92, 94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큰 곳을 차지한다.

흑 93은 중앙을 보강하면서 95의 좌하 귀 침입을 엿본 수.

흑 99 때 백은 A로 막을 수 없다. 그러면 흑이 103의 곳에 호구해 패가 나는데 백의 부담이 너무 크고 팻감도 부족하다.

흑 101의 치중이 93 때부터 노리던 한 수. 참고 1도 흑 1로 단수치고 흑 3, 5로 두면 백 6의 급소 치중이 있어 하변 흑이 살기 어렵다. 그래서 흑 101을 먼저 둔 것. 지금이라면 백 102로 막을 수밖에 없다.

이어 참고 2도 흑 1로 두면 쉽게 7까지 살 수 있는데 이 9단은 한술 더 떠 흑 105로 치받는다. 백이 B로 막으면 A로 둬 참고 2도보다 더 크게 살겠다는 것. 백으로선 B로 막자니 굴욕이고 A로 막으면 앞길을 알 수 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이동훈 5단은 또다시 기로에 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